류승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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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구 칼럼

413 국선은 이상한 선거

201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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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따로 인물 따로'...지역구 절반 이상 불일치



[앵커]

이번 선거에서 정당에 한 표, 후보에 한 표, 이렇게 2표 행사하셨죠.


혹시 같은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하셨나요?


선거 결과를 분석해봤더니 절반 이상의 지역구에서 정당과 후보 1위가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 대 정세균.


거물의 대결로 주목받은 서울 종로입니다.


더민주 정세균 후보가 52.6%를 득표해 당선됐지만, 정당 투표는 새누리당이 1위였습니다.


서울 서대문 갑과 을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당 1위는 붉은 색, 새누리당이었지만 당선인은 우상호, 김영호.


더민주 후보였습니다.


서울 광진 갑과 성북 을에서는 정당 1위는 초록색, 국민의당이었지만 더민주 전혜숙, 기동민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렇게 정당 1위와 후보 1위가 일치하지 않는 지역이 서울에만 36곳, 경기 지역 37곳 등을 포함하면 전국적으로는 137곳이나 됩니다. 


전체 지역구의 절반을 넘는 수준입니다.


정당투표에서 새누리당이 1위를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곳이 74곳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당이 1위를 했지만 더민주 후보가 당선된 곳이 23곳, 새누리당이 1위를 했지만,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경우가 11곳 순이었습니다.


새누리당은 186곳에서 1위를 할 정도로 높은 정당 지지율에 비해 당선인이 적었던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단 13곳에서만 정당 1위를 하고도 110명의 당선인을 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국민의당도 새누리당처럼 당선된 후보 수에 비해 정당 득표율이 높았습니다.


주로 나경원 후보나 김부겸, 심상정, 노회찬 후보처럼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일수록, 정당득표율 열세를 극복하고 당선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부산 낙동강 벨트처럼 한 지역에서 재수, 삼수한 후보들이 당선된 경우에도 후보 1위와 정당 1위가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16년 연속 새누리당 의원이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한 제주는 3개 지역구 모두에서 새누리당이 정당 1위를 차지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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